가끔 무당 분들이 문의 오시는데....
혼자 무불통신 무당으로
홀로 살아 온지 몇 년이 되었다.
정신 없이 왔다.
무불통신,
간단 설명하면 신굿 하기 전에
신령님 공수가 터져 버린 무당인데,
장단점이 매우 너무 크다.
위험요소도 많고.
가끔 무당 선생님들이
예약하고 오셔서 점사 보고 가시는데,
(일반인은 놀랄 수도 있지만)
- 이대로 무당을 계속 해야할까?
공통점 고민이랄까?
또 가끔은,
- 퇴송(무당 그만두기)했는데
다시 무당해야해요?
- 무당 해도 됩니까?
처음에는 이런 느낌이었다.
아, 이거 참...
그래도
이건 인간의 내가 아니라,
신령님들께서
내 몸에 실리셔서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이니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알려 드린다.
가끔씩
같이 기도가자는 분도 계시고,
알려달라는 분도 계시는데,
나는 거의 거절한다.
이유는.
1. 사기꾼 무당으로 만들면 안되는데
가르친 부분을 악용할까봐
2. 신령님 허락 없으면 안되니까.
3. 제자에게 얽힌 한이 많을수록
다양하고 많은 존재들이 달라 붙어서
덩달아 공격 당할까봐. (목숨 수당..)
4. 신령님들마다 본인 제자의 양육방식이 다르다,
제자 감정으로 신령님들끼리 싸움 나면 큰일나니까.
(신싸움난다 말한다.)
5. 무교에서는 온갖 단어들도 행사 절차도.
지방마다 가문마다 사람마다
전부, 모두 조금씩 차이점 있다.
본래 신부모에게 가르침 받은 무당은
자기만의 스타일이 자리 잡아 있다.
다시 배운다?
어 다르고 아 다르다.
부딪칠 수 있다.
융통성이 많이 필요한데
사람이란...
부모 자식간에도 싸우는데
애인 사이에도 싸우는데...
6. 각 제자마다 활성화 방법이 다를 것이다.
제자마다 모신 신령님들이
모두 다 다르시니까.
스스로 터득하게 하려면
얼마나 내 정신력과 시간 소모해야할지.
7. 사람은 간사하다.
나 잘났음 누구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밀을 알려달라는 것과 같다.
기타등등.
돈이당! 오~예~ 하고
가르쳐 드린다?
헐
..
?
??
?
돈. 좋아합니다.
근데, 돈미새 아닙니다.
아니라고.
죽을 때
돈 들고 가냐고.
그래서 처음에는 이런 느낌이었다.
네? 네??
아무래도
흔히 표현하는 말
잘 불린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내 스스로
이야기 할 수 없다.
다 신령님들 덕분이니.........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저
나는 정말 진짜로 정말
목숨 걸고 일하고 있고,
자다가도 일어나
신도님을 챙기고,
자살시도 하신 분은
그만 하라고
밥먹이고 재우기도
용돈도 챙겨 드리기도 했다.
진짜 신도님 정신 차리게 한다고
싸우기도 했다.
(미운 정 들었음.)
부모님이랑 사이가 안좋거나
마음 고향이 없는 신도님은
밥도 사드리고,
요리도 가르쳐 드리고,
축하 선물이며,
온갖 부분을 그냥 해드리기도 했다.
에휴.
.....
근데 이제 안그럼.
너무 간사한 사람이 많았음.
상처 짱 많이 받음.
근데 괜찮음.
내가 거리두기 못한거임.
그저
버는 족족
신령님들꺼 사드리고
핸드폰 화면이 고장나도
그냥 쓰고 있는걸..
누굴 챙길 겨를이 없고..
그래서
가끔 절실하게
수강료라도 물으시면
알려드리고 있다.
예를 들어..
삼산돌기 (전국 산 따라다니다 죽겠지.)
기도방법(울화통에 용용 죽겠지.)
...
정말
내가 죽어나갈 것 생각하면
고민 되는 부분이다.
신령님들께서는,
무당이 무당을 도우는 일은
삼천 명을 돕는 일이다.
그들이
올바르게 일어서
구제중생을 하면
그 또한 복과 공덕이지 않느냐
하셨는데.
...
꼼수.
무당 관련 책을 낼까?
생각중.
(아무래도 3년은 넘게 걸리지 않을까)
힘내야지...
좋은 선생님이 많아져서
제발
무당은 사기꾼이네, 벌 받은 인간이네
이상한 편견과 헛소리랑 욕 좀 안 듣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