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신당의/일기

무당끼리 예의가 있다. (+손님도 실수를..)

진홍 2023. 10. 1. 13:28
728x90


시월 첫 날.
낙엽이 아름답고
하늘도 아름답고
천고마비 계절...
다이어터들의 강적
가.을.이.다.

일단
시월맞이로 감기 걸린
나는 온수매트와 상봉했다.

이 십 여년 전에는
온수 매트가 없었던 것같은데.


옛날(...) 그 시절, 학교 다닐 때
부모 없냐고
패드립을 치는 친구가 있었다.

듣다 듣다가
'왜 자꾸 너 애들한테
화 낼 때 엄마 없냐고 묻냐.'
했더니,

'예의 없이 구는게
엄마한테 안 배운게 아니냐,
그럼 안 계시냐고 묻는건데
뭐가 잘못이냐?'

신박했다.
할 말이 잃었던 기억.


그래..
모르는게 죄다.


오늘은
예의를 이야기 해볼려고 한다.
어디가서 실례되는 일로
좋은 사람을 놓치지 않길.




첫번째.
- 신 받으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일반인은 더더욱 하지 않는게 맞다.
무당끼리 많이 하는 실수다.
만신들께서는,
이미 신굿 했던 제자 들일 때만
묻는 질문이다.

학교 다닐 때
국어 선생님한테
국어 가르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물으면 실례라는 걸..

무당은 신령님의 그릇이다.
신령님과 노닐고 신령님께서
하나 하나 가르치시고
제압 하실 때도 많다.

신령님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묻는 질문과 같다고 보면 쉽다.

나도 아직까지
상대방이 묻지 않는 한
어느 분한테도 물어 본 적 없다.

신령님을 존중하는 선생님이면
절대 해서 안된다.

ex. 너 몇 학년이야? 난 3학년인데^^
니네 엄마 몇살? 울 엄마 마흔^^
어쩌라고..? 싸우자고..?


두번째.
- 돈이 없는데..

돈 없는건 개인사정이고
시간은 돈이다.

올바르게 가고 있는 무당은
한 푼 아쉬워 하지 않는다.
세상은 어지럽고
구제중생 할 사람들이 넘친다.

어떤 무당이든 의뢰 받으면
100% 소원 성취를
목표로 둔다.
그래서 바쁘다.

포** 자동차 업체가서
견적(운명 수선비) 내달라고 해서
견적(운명 수선비) 뽑고
거기서 돈 없다고 하는 사람
본 적 있는가?

편의점 가서도
할 수 있는 말인가?

??? : 돈이 없는데...
점주 : 어떡하란거지

예의 바른 사람은
돈 없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말씀 감사합니다,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는
혹시 제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을까요?




복비
복을 사는 개념이다.



세번째.
복비 깍아달라=
복을 찢어버리겠다.

손님 : 의뢰비(저의 복) 얼마예요?
직원: ㅇㅇ원 되실 거예요.
손님: 아~ 돈 없는데, ㅁㅁ원도 될까요?

지인 할인 ?

절대 안 된다.
신령님을 종ㄴ으로 보는 행위다.

그리고
보통 무당이 되기 전
서로 도모하고 아끼던 지인이라면,
내 주변 지인 경우
더욱 신령님을 공경하는 자세로
대하고 무서워 해줬다.
(공포 대상은 아니다.)
정말 소중한 사람일수록
신령님들께서 더 자주 들여다 보고,
시험에 들게 하시는 걸
직감적으로 아는 것이다.

신령님의 제자 옆에
불순한 인간을 두지 않으려는 것.
제자를 제대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애기 엄마들이 애기의 친구들
심신 상태 확인 하는 것처럼)


ex. 고객 : 샤ㅇ백 얼마예요?
이런이런 사정으로 지금 돈 없는데
그럼 이 만큼만 내면 안돼요?
??? : 체인만 가져가세요.
고객 : 네?


무당 선생님들 사이에도
제대로 계산 해야 한다.
신령님을 업신 여기지 말 것.




네번째.
언니/오빠/동생 등
일반인끼리 하는 칭호는
하지 않는다.

신부님한테
스님한테
그렇게 부를 것인가?

무당도 종교인이다.

잊지 말자.

속세에 머물어
정신머리 붙잡고 사는 것도
고통 받을 일인데,
속세 언어로 서로 부르지 않는 것.




다섯 번 째

법당/신당에는 맨 발로 가거나
낯 부끄러운 옷으로 가지 않는다.

절에 그러고 갑니까.
교회에도 그런 복장으로
못 들어갑니다..


여섯 번 째

상갓집 방문 제의는 자제 한다.

상대방이 상을 치뤘을 때
민감한 무당은 연락조차
어려워 한다.

무당 입장이라 미안한 것이다.
장례식장에는 얼마나 한 많고
다양한 사연들이 있는가.

무당 입장에서 장례식장에서
자칫 빙의가 되서
실례할까봐 걱정도 되고,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고,
그리고 직업 정신으로
영가의 메세지 전달을 해야할까봐,
천도제가 필요할 경우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

심지어
무척 가리시는 분은
영화관, 예식장 등
사람 많은 곳은 가지 않으셨다.



일곱 번 째

무당의 몸은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특히
어깨/등/머리는
절대 건들지 않는다.

어깨동무, 머리 쓰담는 행위에서
무당이 의식하지 않았을 때
갑자기 하지 않는건 금기와 같다.

무당이 사람인지 모르고
놀란 상태로
귀신인줄 알고, 손으로 치거나
악담을 뱉어 버리면
살을 날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절대 인기척 없이,
허락없이 만지지 않는다.

어깨와 머리 경우
신령님과 소통하는 매개체로
영이 많이 집중되기도 한다.
어떤 이에겐 신령님께서 앉아 계신다,
어떤 이에겐 신령님께서 자주 오가신다,
다양하게 표현되는데
절대 절대 건들지 않는다.

허락 없이 NO!






여덟 번 째

무당이
신령님께서 지시 하셨어요.
했을 때,
절대 절대 절대
언질 두지 않는다.

무당이 친부모 말보다
말을 더 잘 들어야하는 분
모신 몸주신과 주장신이다.
(쉽게 말하자면,
모신 무당에게는 그분들이
대통령과 부대통령급이라 이해하면 됨)

무당이 신령님께 받은 과제를
하고 있을 때 냅두는 것이 맞다.

먹는 거든, 가리는 거든,
가지 않는다든. 기타등등

ex. 대학원가서 교수님한테
지시 받아서 이행중. 건들지 말 것




아홉 번 째

무당이나 일반인이나
들리는 족족 보이는 족족
입부터 다물고
생각부터 하고

말 조심!


입보살이 무섭다.
무당도, 일반인도
지혜를 발휘한 말을 한다.

말의 힘은 강하다.
없던 미래도 싹을 트이고
없던 미래도 고정된다.
상상 되고 보이더라도
역경을 헤치고 나갈 생각을 해라.

귀신이 속삭이는 말일수도 있고
머리 속에 침투해서 환청/환각처럼
괴롭힘 주는 존재도 있다.
정말 그것이 이루어질지
어떻게 피해나갈 수 있는지
지혜를 발아시킬 것.

시험에 합격해라.




열 번 째.

소문 조심해라.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무당도 무당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감히 신령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무당마다 계열/줄력/지역마다 다르다.
일반인 사이에도
지역 편견이 있고 오해가 많은데,
무당 또한 비밀에 가려진 직업이니
더, 더욱 카더라(소문)이 많다.

소문이란
와전되기 쉽상이고
모르면 모른대로
입에 나오는대로 말한다.

생각도 찾아보고 공부하지도 않고
언급해줬어도 잊었을 수 있다.

막상 소문 근원지를 찾기 위해
무당 선생님들에게
물어 보면 거짓 된 것도 많았다.

손님도 이집 저집
선생님들에게 물을 수 있지만,
이집 와서는 굽신하고,
저집 가서는 윽박지르고
뒤집고 싸우고...
신령님들께서는
다 소문 난다...
신의 세계에서
소문 나지않게 조심해라.



제발
신을 믿는 자라면
신의 도움과 사랑을 원한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지켜보신다는 것을
잊어서 안된다.




신당/법당 안에서
마음대로 만지고 돌아다닌다는 등
물건을 훔쳐오면 길하다는 미신이나
(신령님들께서 혼내실 거다..)
부엌이나 아무 방이나
마음대로 들어 가보는 등

군대에서 하면 큰일 날 일
학교에서 하면 큰일 날 일
식당에서 하면 큰일 날 일
처가/시댁에 가서 하면 큰일 날 일
법당/신당에서도!!
하면 안된다.

상식선에서 똑같은 거다.



크게 대표적으로
많이 실수하시는 부분들을
적었습니다.
그럼 2000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