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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사 후기/굿

태아령 천도제 진행과정. (비하인드+조상령 친할머니 말씀)

by 진홍 2021.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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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지인으로부터 천도제 의뢰가 들어왔어요.

 

신령님들께서

이 일은 꼭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2월 2일

 

지인의 액운부터 정화 시작했어요.

 

 

흐느껴 울고 있는 지인의 영혼

내면은 너무 춥고 어둡고

높은 탑같은 곳에 있었죠.

 

마치 무도회가 끝난 뒤

홀로 남은 외로움 같은 것.

칼, 유리조각 같은

날카로운 것들이 가득차 있었고

흐느끼다못해

영혼이 흘러 내릴 것 같이

무너져있었어요.

 

지인 영혼을 달래고

내면을 정리했어요.

 

 

신령님들께

도움을 요청했죠.

 

 

 

 

 

집중적인 기도를 위해

컨디션 조절을 했어요.

 

중간 중간 손님받으면서

손님 조상령이

깊이 들어 오는 날이 있거나

다른 작업이

기필코 필요한 날이 있을 때,

 

중복 진행하지 않고

집중하기 위해

간격을 뒀어요.

 

2월 5일

 

그리고 며칠 후 두번째 기도.

 

지인의 영혼을

마무리 치유했어요.

 

그리고

지인 영혼의 운명

탯줄을 따라가서

아가 영혼을 만났어요.

 

 

 

 

딸 아이였어요.

 

 

 

2월 9일

 

아가 영가의 천도제를 위해

칼을 구매 했어요.

 

 

앞서 톡에서는

퇴마 언급이 있었는데

지인에 대한 이야기였을 뿐,

절대 영가 퇴마가 아니예요..

탯줄을 잘라야

이승과 저승 엉킨 인연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예요.

 

 

그래야 아가도

아가 엄마도 편안해지면서

다시 만날 수 있어요..

 

 

 

2월 10일

 

이제 마지막 천도제를 할 때 였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역전 근처 볼 일 보고 있었는데

신령님들께서

아가 영가 옷을 사라고 했어요.

 

불교상에 갔죠.

 

"보살님이세요?"

"아. 네.. 모셨어요."

"어머, 그러시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아기 영가 옷 하나 달라고 했어요.

 

"태아령이죠?"

"네 맞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분홍색 옷깃

 

 

"신기하네요.

안그래도 여자아이인데."

"그래서 여자 아이 옷이 집혔나보네~

잘 보낼 수 있게 포장해줄게요."

"감사합니다."

 

절대.

분홍색이 있는지 몰랐어요..

기묘했어요.

잊지 못할 영가 옷일 것같아요.

 

 

 

 

아가 영가가 먹고 싶다는

딸기 요거트

그리고 딸기를 준비했어요.

 

 

아가가 길을 잃지 않게

도와줄

지인의 조상령들을

불러들여야 했고

신령님들 도움이 필요해서

과일과 대추, 밤을 준비했어요.

 

 

 

무당은 기도하는 사람.

기자라고 불리고

그 일이

큰 중점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어요.

아가를 위해

3번 기도를 올렸던 것.

(매우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한이 맺힌 영혼을 달랜다고

한번에 풀릴까.

 

그래서

여러 번, 여러 날을 띄엄띄엄

기도한 거예요.

그 기간동안

부정이 탈까,

살생에 위반되지 않도록

음식과 언행을 가렸어요.

 

새우젓 들어간 김치도

안 먹을만큼.

 

 

 

천도경을 시작하니

초에는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손님 액운을

정화하는 날을 잡아서 한 번,

아가만 만나서

먹고 싶은 음식을 들으며 마음을 풀고,

마지막으로

이를 추스린 제사상을 차리고

손님 조상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이 날

 

 

태아령이 3번째 기도 때,

 

저번과 다르게

부모를 원망하는 마음이

아주 살짝 있었던 점을

발견했어요.

 

 

 

 

어찌된 영문인가,

곁에 계시는 손님 조상령에게

물어보니 태아령 눈을 가리고 있었대요.

 

제 자손이 아파할까,

피해가 갈까.

살아 생전 보살이였던 조상령이

두 자손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기이한 일이고 신묘한 일..

만약 2번째 천도제에서 그쳤다면 ..?

 

 


마지막으로 동자님과 함께

태아령을 데리고

냇가 근처에 가서

영가 옷을 태웠어요.

 

 

 

고맙다며

태아령 데리고 사라지신 조상령.

 

엄마에게 살짝 삐졌지만,

엄마도 많이 울어주고

지금도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전해달라는 태아령.

 

무엇보다

마지막 말이 참 슬펐어요.


"일찍 와서 미안해."

 


천도제는 ..

언제나 슬퍼요.

 

 

 

천도가 끝나고,

지인 조상령

기도 초에도

꽃이 피었네요.

 

 

 

 

처음 시작할 때

제일 먼저 피어난

기도초 꽃이 크게 폈어요.

 

마치 나비처럼...

 

 

 

 

오방기로

확인한 결과.

대길이 나왔네요.

 

천만다행이예요..

 

 

+비하인드

 

 


살다보면,

보고싶은 사람이 있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람.

경계. 저 너머로 간 사람.

지난 날,

천주교 성당을 다닐 적에

수녀님께 배운 말이

생각나는 밤이었어요.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라고 표현하죠?

우리가 왔던

세상으로 돌아가신 거예요."

 

 


죽음 후.

그 너머 세상.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화 승리호 중에서.

 

예약문의는

공지사항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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